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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의 게임 - 역시 언어와 문화가 너무도 틀립니다..
제목 외국인과의 게임 - 역시 언어와 문화가 너무도 틀립니다..
작성자 관리자 (ip:)
  • 작성일 2011-11-23 18:37:28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76
  • 평점 0점

오래전 저는 외국의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았기에 그저 몇 안되는 한국인들과 뭉쳐다니면서 조촐하게 즐기던 게임이었죠.

 

 

1. 국내 유저들이 렙업에만 몰두하는 것에 비하여 외국인들은 게임 내에서의 컨텐츠를 즐기는데 더 열심입니다.

어떤 유저는 항상 마을에서 다른 유저들과 노닥거리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왜 렙업을 안해?" 라고 물어봤더니 자신은 다른 유저들과 대화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하더군요.

 

또 어떤 유저는 자신이 수집한 레어아이템들을 자랑하고 누군가는 퀘스트 기념품을 수집하는데 열심입니다.

참 즐거워 보였습니다.

 

2. 우연히 만났을때

워낙에 맵이 크고 위험지역이 많다보니 어쩌다가 산속에서 다른 유저를 만나게 되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면 대부분이 이런 말을 꺼내더군요.

 

"뭐 도와줄일 없어?" 참 고마운 말이지요.

헤어질때는 조심하라는 말과 또 보자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

 

3. 언어

저는 간단한 영어밖에는 못합니다만, 가끔 저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종종 있습니다.

적당히 간단한 대화를 하다가 영어에 익숙치 않음을 얘기하면 일부 외국인은 저의 국적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능한 언어를 얘기합니다. 너에게 편한 언어에 맞춰주겠다고요..

주로 유럽쪽 친구들이 몇개 국어에 능통한 편입니다.

(이때만해도 한국을 아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단 한명, 미국친구만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었는데 이 친구 와이프가 한국인이라더군요. 장인어른한테 맞아죽을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더군요. ^^)

 

4. 하트

프랑스 친구들이  "<3" 를 많이 날리곤 합니다.

심지어는 선물을 하기도 하죠. ^^

 

"이걸 왜 나한테 주는데?"라고 물어보면 저와 사귀고 싶답니다. 하하하..

그리곤 자신의 홈페이지를 알려주면서 자기의 사진을 보라고 합니다.

아.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로 잘생긴 친구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5. 오랜 친구

미국에 거주하는 Lil Maggy라는 여성이 있는데 게임 내에서는 그저 상대의 캐릭터를 보고 인식을 하기에 외국인이라는 느낌은 많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온라인에서 발견한 그녀의 사진을 보니 파란 눈에 금발의 여성이더군요.

내심 "아! 이 친구 정말 외국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LOL

 

6. 영어를 싫어하는 친구들

독일, 그리고 프랑스 친구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친구들은 상대가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자국의 언어를 고집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은근히 우월한 느낌도 비추곤 합니다.

이런 애들은 안껴줍니다. ㅋㅋ

 

7. 양보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유 없는 양보나 선물은 싫어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respawn된 mob을 양보하였더니 왜 양보하냐고 꼬치꼬치 캐묻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에게 이유없는 양보는 하지 말라고 정중히 부탁합니다.

 

한 5~6년 동안,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면 꼭 반가움을 표시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그 친구 아이디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Orbitalfire...

 

8. 프라이버시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몇살이냐" 혹은 성별을 묻고는 하지만 제가 아는 친구들은 7년 동안 저에게 단 한번도 나이나 성별을 묻지 않습니다.

아주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묻는 것이 실례인가봅니다.

 

저와 친하게 지내던 한 네덜란드 친구가 여성인지 알게 된것이 3년만이었는데 그 친구는 절 여성으로 착각했더군요.

자신의 눈이 녹색이라고 얘기하던 친구였는데 메일로 자신이 수집한 DVD 목록을 보내주면서 자랑스러워 하기도 했었습니다.

 

Dragonlord Jr...  그녀의 아이디입니다.

 

9. 사기꾼 혹은 욕설

7년 게임하면서 단 두번 봤습니다.

남이 버린 물건조차도 잘 건드리지 않더군요.

 

욕설도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Fuck에 관련된 욕을 두번 들었는데 둘다 한국인이 한 욕이었습니다.

캐나다에 사는 유학생 둘이 싸웠거든요. ㅋㅋㅋ

 

10. 장사

저는 Crafter 캐릭터가 하나 있어서 언제나 marketplace에서 물약을 제작하여 만들어 팔았는데, 큰 돈은 안됩니다.

좋은 아이템은 정말 구하기 어려웠어요..

 

중간에 우연히 구한 아주~~ 아주 좋은 슈퍼레어를 구한적이 있었는데 보통 Uber라고 부릅니다. 독일어라고 하는데 Super라는 뜻이라더군요.

그런데 제 여친이 이 캐릭터를 실수로 지워버렸습니다. OMG

(모르면 건들지 말것이지.. ㅠ)

 

몇일 뒤에 1 LVL의 동일한 아이디의 제 캐릭터를 본 외국친구들이 모두 웃습니다. LOL~

 

 

11. 마지막 접속종료

Subscription이 만료되어 오랜 시간 온라인에서 저를 대신하던 캐릭터를 두고 끝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남은 한국인이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기에 ...

 

몇 년후 10시간 무료 계정을 받아 접속하였더니 Lil Maggy가 마을에 있다가 저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OH My Godddddddddddddddddd" 하면서 달려오던 maggy...

어찌나 반갑던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시 종료하였습니다.

 

 

바쁘고 힘든 현실에서 가끔 도피처로 찾던 게임에서 참 많은 친구와 경험을 하였었지요.

참 즐거웠던 게임 라이프?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온라인 친구들이..

 

"Hey Dude! Long Time N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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