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거북이는 편식쟁이는 아니지만 영 처음 먹는 음식에는 잘 적응을 못하고 게운다던가 뱉어버린다던가(!!)
실시간으로 콧김을 풍풍 뿜어주시는 능글맞은 페인티드 성체입니다.
전 세달동안 리버쿠터인줄 알았던 아주 무심한 주인입니다, 절 매우 꾸짖어주세요 ㅠㅠㅠ
그런데 처음 이 아이가 왔을 때엔 전 아무것도 모르고 감마루스랑 생칩으로만 애를 키웠죠.
.........으이그 ㅠㅠㅠ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그땐 진짜 아무것도 몰랐네요.^_ㅜ;;
그리고 세달간의 식물성 사료먹이기+눈 딱감고 하루 걸러 밥을 주는 습관+주말엔 굶겼다가 그다음날 특식-주로 야채,과일+속아서 먹으라고 냄새유혹용 감마루스 아주 쬐끔(그것도 2주에 한번만) 으로 식단을 바꿨더니 이럴 수가!!
제일 먼저 달라지는 건 응아의 질감과 응아의 냄새더군요, 생칩+감마만 먹였을 때 그렇게 냄새나고 물렀던 응아가
지금은 풀냄새(진짜 풀냄새 나요 냄새 안나요)+무르지 않은 질감(밟아 뭉개놓은 분진은 단지가 꿀꺽)+제 새끼손가락만한(!!!!!) 응아, 즉 쾌변을 보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만세 ㅠㅠㅠ 막 봐놓은 거 만져봤는데 찰흙같아요 ㅠㅠㅠ
건강한 변을 보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ㅠㅠㅠ (..아니라면 난감한데)
어쨌든 요 놈을 식단에 본격적으로 넣은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예전 찔끔찔끔히 사료살때마다 가끔받았던 사료인데, 매일 주시는 지퍼백 샘플에서는 한약냄새 비슷한 게 났는데 왠걸? 완통으로 뜯어서 부어놓으니 김냄새가 나요.
구운 파래김 냄새 말입니다. 왜 냄새가 틀린건지는 저도 잘....
냄새가 생김냄새 나는 것이 제 겁북이가 잘 먹어줄 지는 알 수 없지만, 이때까지 노력해 왔던 대로 할겁니다 ^^
3달간 진짜 맘고생(배고플텐데... ), 몸고생(소독한 가위로 귤자르다 손을 잘랐지요-_- 새가위라 날이 완전..오오미..)
한 것만 생각하면 지금 잘 먹어주는 모습 넘 좋습니다 ㅎ 뭐 어떻슴까 ㅎ 미래에 제 겁북이가 노년에 튼튼하기만 하면되지^^
그리고 감마루스 먹이거나 동물성 먹이 먹인 날의 응아와 초식성 먹이+생먹이 먹인 날은 변의 냄새가 달라요.
당연히 전자가 훨씬 더 냄새가 많이 나죠, 소화도 잘 안되는지 약간 무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일주일~이주일에 한번 꼴로만, 소화 잘 되게 조금씩 잘라서 야채에다 싸주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제가 잘하는 건진 모르곘어요 ;;;
이제 제 거북이는 사과피딩에 도전할 겁니다 ㅎ 귤,상추,배추는 정복했음돠 ㅎㅎㅎ 상추는 한 장 띄워놓으면 알아서 우걱우걱 먹는 경지까지 이르렀지용 ㅎㅎㅎㅎ 더와일드 사장님, 이건 부럽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러우라고 한 소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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