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와일드입니다.

원래 후기는 늦게 쓸수록 정확하고 풍부한 경험을 반영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가끔 옥션의 후기를 보면

"써보진 않았지만 좋아요.." 와 같은 터무니 없는 후기도 있는데, 이런 글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초창기 육지거북의 사육자들 간에 고단백 사료의 문제로 인해서 피라미딩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료 자체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적절한 사용방법에 대한 고민 없이 배불리 먹였던 탓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싶은데, 그 이후 오히려 내용이 일부 와전되고 과민하게 전달이 되어 육지거북용 사료와 단백질이 해악이 되어버린 것인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양소 중의 하나인데 말입니다.

위험을 경고하기 위한 내용들이 아무런 고민 없이 단어 자체에 과민하게 받아들여지니 식단에서 사료가 제외되고 오히려 영양면에서 더 초라한 식단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수십여가지 이상의 원료로 제조된 육지거북용 사료와 서너가지, 기껏해야 10가지도 안되는 채소류.. 어느 것이 더 불리한지는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확연하리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두가지 식단 요소를 조합하여 영양과 피라미딩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하며...

호의적이고 상세한 후기 감사 드립니다.

잊고 있다가 이제야 감사의 댓글 올립니다. ^^

---------- Original Message ----------

다른 상품 주문하러 와서야 후기를 쓰는 게으른 고객입니다 ㅜㅜ

이제 저랑 반년정도 지낸 육지거북 한마리 데리고 있네요.

처음에 이런저런 정보 검색했을때 육지거북 식단은 고칼슘 저단백이어야 한다는 말을 주문처럼 들어온데다

사료에 대한 해외자료의 경고(피라미딩 등등..)  때문에 사료는 생각도 안하고 생초만 먹였더랬습니다.

그러나 그냥 도시에 사는 일개 직장인 사육자가 줄 수 있는 생초가 얼마나 될까요 ㅠㅠ

최대한 다양하게 준다 해도 "최대한 다양한 마트 야채"에 국한될 수밖에 없고

겨우 토끼 먹이 파는 곳에 가서 생초를 구비해 먹여도 저같은 경우 거북이는 한마리에,

다양하게 먹이려고 이것저것 많이 사온 생초는 다 먹지 못하고 쉬이 상하게 마련이죠..

처음에는 호흡기 질환 때문에 약을 먹이기 위해, 티렉스 육지거북 사료를 구비했었는데요

(이때도 단백질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어 최대한 조단백이 낮은 걸 샀었습니다)

거북이가 사료통만 봐도 가서 입질할 정도로 기호성은 좋았습니다만 입이 작아서 ..

물에 일정시간 불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병원 방문도 몇차례 하면서 이런저런 조언도 듣고, 다른 커뮤니티 분들의 의견들도 보면서

어느정도 단백질에 대한 노이로제가 누그러들었네요. (그렇다고 경계를 아예 안한다는게 아니라 ,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임을 인정했다는거에요_이전에는 아예 필요없다. 정도의 인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겐 사료에 눈길이 갔습니다.

원료가 제가볼땐 제일 괜찮더라구요. 상세페이지에 다 나왔으니 굳이 더 설명안해도..되겠죠 ㅎㅎ

앞 말이 너무 길었는데.. 결론은 정말 괜찮습니다 !

제가 그나마 또 단백질 적은거 산다고 성체용을 구입하는 바람에 작은 거북이가 먹기 조금 힘들어해서,

물에 살짝 적셔주는 정도로 해서 급여하는데요 ..

물에 적시고 일정시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급여해도 편히 먹고 무척 좋아합니다.

냄새가 티렉스나 렙칼보다 좀 ..구리구리(;;)해서 싫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저희집 거북이는 식신인지라..

가루약 먹일때 이 사료에다가 물적신 후에 가루약 뿌려두면 실랑이 하지 않고도 잘먹습니다.

한 3-4일에 한번씩, 3-5알 급여했었는데요

부수적으로 얻은 효과도 있어요. 힘줘서 누르면 조금 들어가던 갑장들이 딴딴해졌더라구요.

요모조모로 얻은 효과들이 있어서 길게 써봤습니다.

그렇다고 사료예찬!이라거나 사료만 주세요. 이건 절대 아니구요 ~

저처럼 한마리 어린 거북이 데리고 있는 초보 사육자들에게는  약먹일때 쓰거나, 생초가 모자랄때..

그리고 혹은 가끔 조금씩 영양 균형 맞추는 목적으로 구비하면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하겐이나 티렉스 렙칼 기타등등 회사들도 동물관련 상품들 출시하면서 오랫동안 쌓인 노하우로 개발한 먹거리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급여량만 파악해서 급여한다면 터무니없이 위험하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제가 성체를 키우지도 않고 사육경력도 짧기 때문에 어떤 확신을 강하게 가질 순 없지만

해츨링단계 아이에게는 생초와 함께 병행해서 조금씩 급여한다면 어느정도 균형잡힌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단 기호성이 염려되거나 냄새등에 까다로운 거북이라면 해당 사료는 조금 고려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차라리 맛있는 냄새가 나는 티렉스나 렙칼이 어떨지..^^;

더와일드의 좋은 상품과 친절한 배송에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길게 써봤네요

혹시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