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거북이들 사료 구매하러 들렀다가 글 남기고 가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저는 어제 거북이 한 마리 데리고 병원갔다가 왔어요
실은 거북이가 그래도 좀 오랫동안 비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이량을 조절하고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주려고 환경을 바꿔줘봐도
제가 보기에는 살이 그대로더라고요
그러다가 거북이 카페에 제 거북이 사진을 올렸었는데
감사하게도 다른 분들이 비만이 아니고 혹시 다른 병이 아니냐고 말씀해주셔서
그 길로 바로 거북이 데리고 다녀왔네요 ㅠㅠ...
차라리 비만이었으면 더 좋을 뻔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피하부종인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정말 너무 충격이었고,
제가 너무 무지해서 거북이를 빨리 데려오지 못한 거 같아서
진짜 ㅋㅋㅋ 이 나이 먹고 의사샘 앞에서 펑펑 울었네요.
여전히 잘 먹고 잘 움직이는 제 거북이라서
병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보고
그냥 비만일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혈액검사를 하게 되면 거북이의 대략적인 건강상태를 알 수 있겠지만
제정신으로는 혈액검사가 힘들고 하게 되더라도 마취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마취를 하게 된다면 여러 경우의 수가 있어서
더 오래 살 수도 있는 거북이를 ...뭐 그런 소리까지 듣고 나니까
진짜 눈물만 나더라고요 ㅋㅋㅋㅋ
의사선생님께서 울 정도는 아니라고
이 상태로도 분명 몇 년 더 살 거라고
그렇게 약한 동물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냥 막 아무것도 안 들리더라고요 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확실히 거북이의 부어있는 몸 상태는 좋지 못하다고 하셨고
혈액검사도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셔서
일단 일주일치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피하부종 원인이 워낙 여러가지가 있어서
혈액검사를 하게 되더라도 확실하게 알 수는 없을 거라고 말씀하시고,
거북이가 다행히도 잘 먹고 지내고 있는 편이라
일단 약을 먹이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시네요.
그냥 ㅎㅎ...너무 답답해요
어제 집에 와서 ㅋㅋㅋㅋㅋ 또 울고
거북이 보면 볼수록 속상하고 미안하고
그냥 약 잘 먹이는 거
밥 잘 먹이는 거뿐이네요 ㅠㅠ...
약 먹이는 것도
혹시나 주사기로 거북이 얼굴 찌를까봐
벌벌 떨면서 주는데 ㅠㅠ
그냥 다 속상하더라고요 ㅠㅠ
저랑 6년 넘게 함께 살아온 거북이인데
너무 착잡해요 ㅠㅠ
그래서 여러가지 이유로 들렀어요.
거북이 사료도 살 겸...이렇게 푸념도 할 겸...ㅎㅎ 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요!!
안녕히 계세요 사장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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