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준비 때문에 작년 9월경에 설치한 축양조 하나를 오늘 철수 하였습니다.
보온이 잘 되는 방에 새로이 설치한 2자 어항과 베타 한마리를 입수하기 위해서지요.
오래전 기억으로는 저면여과기에 많은 슬러지와 악취로 인해서 1년마다 보수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오늘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작년에 설치한 저면여과기는 여과솜 없이 모기장으로 저면판을 덮고 여과재로 사용될 모래를 약 160Kg 정도 대량으로 투입하였는데 저면의 두께가 약 10여 Cm이상이었습니다.
당연히 여과능력을 기대한 물량 투입이었는데, 이 때문이었을까요?
저면에 슬러지가 전혀 없더군요.
약간의 분해 되기 전의 분진이 좀 있을뿐 저면 어디에도 슬러지로 보이는 퇴적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보수 없이 몇 년을 사용하여도 될것 같습니다만...
오늘 새로 설치한 2자 어항 또한 저면의 두께는 약 10 ~ 15Cm에 이르고 에어토출구에는 레인바와 사이렌서의 응용으로 물살과 소음이 없도록 자작한 것을 설치하였습니다.
현재 이전 저면의 모래를 씻지 않고 그대로 투입하였기에 물 잡는 것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2자 어항에는 베타 한마리가 유유히 살 예정이며 베타는 시중의 가장 흔한 1500원 정도의 블루 베타입니다.
밥을 잘 안먹는게 흠이지만 제브라와의 먹이경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물살 또한 거의 없으니 쾌적한 환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같이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수컷은 수명이 짧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와 함께 하는 동안은 스트레스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베타는 제가 입양한 것이 아니고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셨던 근처의 샵 사장님께서 선물로 주신 베타입니다.
입도 짧고 저만 보면 개운죽 뒤로 후다닥 도망가는 괘씸한 놈인데 그래도 몇 개월 같이 했다고 정이 들었나 봅니다. ^^
보수가 너무 힘들어 사진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물 잡히고 베타를 입수하게 되면 한번 찍어보도록 하지요.
PS.
제브라 다니오 가장 큰 놈은 체고가 성인 남성 가운데 손가락 두께 정도 되더군요.
이정도로 크게 자랄줄은 몰랐네요. 어찌나 우습던지 보수하다가 한참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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