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유난히 거북이 한마리가 난리를 치기에 또 알을 낳을려나 보다 했습니다.
매년 겪는 일이기에 사실 좀 귀찮습니다.
시끄럽기도 하고 사육조를 완전 청소해야하니 어지간한 일보다 피곤하고 귀찮거든요.
갑작스럽게 어항에 기름이 뜨고 냄새가 나서 아차 싶었습니다.
분명히 알을 낳았다는 것이거든요.
다라이의 돌을 치워보니 저런 알 10개와 깨진 껍질 여러개가 보입니다.
약 13개 정도인듯 싶은데 알 크기를 생각해보면 저렇게 큰 것을 뱃속에 가득 담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알을 낳은지는 약 4일 전이 아닐까 싶은데, 알이 더러운 것을 보니 더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산란의 증후가 보이면 별도로 만들어 놓은 산란상에 넣어 산란을 유도하는데 저번주부터는 사무실 내의 정기적인 보수기간이라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알 낳을 곳을 찾다 찾다 견디지 못하고 그만 어항에 낳아버린 것이겠지요.
참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거북이 사진은 올리지 못하고 알 사진만 올려 봅니다.
알의 크기가 제법 되지요?
저렇게 알을 낳으면 부화도 시키는가요?
민물 거북이도 알을 낳다니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보니까 저희집 아이들은
같은 성별인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ㅠㅠ
제 경험상 한마리만 있으면 알을 잘 낳질 않습니다.
그런데 비록 암컷일지라도 한마리가 더 있으면 알을 낳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이제는 뭐.. 닭 키우는 기분입니다.
서로 번갈아가며 알을 낳아대니.. 감당이 안되요.. 감당이..
싱싱한 알은 계란처럼 하얗고 은근히 핑크빛이 나는데, 저 알들은 물속에서 몇 일 잠겨있던 알이라 때가 타서 좀 더럽습니다.
원래 저런 색 아니에요. ^^
어제 수건으로 닦아서 거실에 뒀더니.. 신나서 막 다니더군요..ㅎ
갑자기 첨벙거리고 나오려고 기를 쓰길래 (나오지도 못하면서;) 왜이러나
어제도 먹이를 거부하길래 오늘 번데기를 주니-_- 완전 잘 먹더군요;
-_- 한숨 놨습니다..ㅎ
거실 여기 저기를 찾아다니는 것은 적절한 산란지(nest)를 찾아다니는 행동일 수도 있구요.
먹이량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하염 없이 밖으로 나올려는 행동은
거북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시다보면 특정한 결과와 연결이 되는 것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기억해 두셨다가 하나의 신호로서 받아들이신다면 거북에게 필요한
관찰은 사육자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어지간한 산란지를 만들어줘도 알을 잘 낳지를 않아요..
특히 한마리만 키울때는 알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
무정란을 낳나보네요..저도 알낳는거 보고싶은데..
아직 성체가 되려면 멀엇네요ㅜㅜ
근데 거북이는 보통 몇살?부터 알을낳을수 잇나용
주로 새벽에 낳는듯한데 산란을 보기란 쉽지 않을듯 합니다. ^^
제 거북은 7살때부터 알을 낳기 시작했는데 크기나 거북의 종에 따라 틀립니다.
가끔 발작에 가까운 물장구 소리가 나기도 하죠. ^^
저도 한번 거북이 알을 보고싶군요..ㅠㅠ
근데 거북이는 언제부터 성별구별이 가능한가요??
지금 있는 아이들의 성별이 궁금해지네요...ㅋ
다만,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매년 알을 낳겠죠. 현재 저의 거북들처럼 말입니다.
보통 넉넉 잡고 5~7년 정도 키우면 확실하게 성의 판단이 가능할듯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