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하고 싶은 제품이 있어 몇 일째 조사중입니다. 

 

 

 

유통이란 것이 저에겐 매우 생소하여 도매업체를 찾는 것도, 그리고 어떻게 입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잘 모릅니다. 

지역이 천안이고 외출할 수 있는 시간대는 오후라 서울에 가면 업무가 종료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머리를 써가며 조사를 시작하였는데 우연히 해당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발견하여 부끄럽지만 염치 불구하고 도매처를 문의하고자 몇일 연속으로 전화를 하였는데 도통 받지를 않더군요.

 

 

하는 수 없이 해당 제품의 이미지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표시"를 발견하여 이를 포토샵으로 확대하고 샤픈을 주어 겨우 겨우 몇몇 정보를 알아내었습니다.

 

참 별짓을 다해봅니다.

 

 

 

 

모델명의 일부글자와 제조사, 그리고 인증번호 후반부의 숫자를 종이에 적어 놓고...

 

 

다음은 어떻게 실마리를 찾아야하나 고민하다가 해당모델명과 제조사를 검색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naver는 거의 나오질 않고 google은 약간 나오긴 하는데 제가 원하는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수입인증에 대해서 조사를 하다보니 이를 검색하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들어가봤습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이 사이트에서 열심히 찾다보니 "제품안전인증검색"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모델명, 품목명을 추측하여 넣어봤지만 제가 입고하길 원하는 제품은 나오질 않습니다.

어떤 결과값은 수백개... 백여개를 일일히 클릭하여 눌러보다가 포기하였습니다.

 

이번엔 불분명한 인증번호의 일부를 넣고 제발 부분검색이 되기를 바라면서 검색을 눌렀습니다.

 

 

 

오.. 수십개가 나옵니다.

 

결국 그중에 파생상품에 해당하는 모델명이 비교적 일치하는 제품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체만 나오고 더이상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더군요.

 

일단 수입업체를 또 naver와 google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이름은 같지만 수입업체는 아니거나 비슷한 종목을 취급하는 업체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쩌나 고민하다가 지식경제부 대표전화로 전화해봤습니다.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수입업체의 전화번호를 알수 있는지 문의하였더니 홈페이지에는 안전인증의 결과만을 조회할 수 있을뿐, 해당 수입업체의 전화번호는 알 방법이 없다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수입업체를 조회하거나 검색할 방법도 문의하였습니다만 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는 더이상 실마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럽게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문의해볼 것을 권하시더군요.

해당제품을 관할하는 기관이니 수입업체에 대한 정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아.. 전 전화하거나 받는 것을 어려워 하기에 이런 문의전화가 참 부담스럽습니다.

 

부들부들 떨면서 또 전화하였습니다.

이리저리 연결이 되다가 팀장급의 분과 통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자초지정을 처음부터 또 설명하였습니다.

 

한참을 웃으시더군요. ..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하하하.. 이거참.. 생각해보니 저도 웃기더군요.

 

이런 전화는 처음이신가봅니다.

 

 

 

수입의 절차와 인증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해당업체는 인증만을 위탁받아 시행하는 회사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 방대한 데이터를 조회하기 위해서는 약간 시간이 걸린다고 하시면서 잠깐 기달려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팀장급의 권한을 가지고 조회할 수 있는 부분에 제약이 있다고 하십니다.

 

 

 

저도 예전에 "권한"을 설계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무한히 권한을 설정하고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그 한파트를 설계하고 개발하는데 4명이서 3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난리가 아니였지요..

 

 

하여간 이름도 참 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팀장님께서 결과를 조회하여 겨우 전화번호를 따 주셨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좋은 상품 하나 더 올리면 많이는 아닐지라도 누군가는 좋아하겠지?라고 상상하면서요.

 

 

수입업체에 열심히 전화를 걸어봅니다.

 

 

"지금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확인하....."

 

 

 

 

 

정말 이러기야...

 

 

여러분 저렴하고 예쁜 집게 조명스탠드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ㅠㅜ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습니다...